어제는 아이들이 집에 가는 차에 타더니
- 형아 엄마가 한번도 화 안냈다 나 잘했지 메롱메롱~
- 나도 그랬는데 메롱메롱~
맙소사... 아이들에게도 변화가 감지되었다니 고작 하루인데 말이다.
어제 하교후에도 애들을 혼낼 일이 없었다. 그리고 집에 가자고 할 때도 뭐 그 정도 뜸들이는 것은 예삿일이다.
아무튼 중요한 것은 아이들도 인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안한 마음이 드는 동시에, 내가 더 노력해야할 동기가 생겼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 말을 들은 것이 너무 신기하기 때문이다. 역시 아침이 중요한가? 아침에 한번도 서로 큰소리 안내고 학교에 갔고, 학교 끝나고나서도 ...아아.. 어제는 아이들이 하교 후 자유롭게 시간을 보내는 날이었구나.
월요일과 화요일은 하교 후 바로 수영과 농구를 다닌다. 나도 4시대의 수업을 예약하고 싶지만, 현 레벨에서 가능한 시간대는 3시반뿐인걸 어쩌랴... 안그래도 아이들이 매번 바로 차에 타는 것을 아쉬워해서 좀 멀리에 있는 센터의 5시로 해봤다. 하지만 우선 막히는 시간대여서인지 30분 넘게 걸리고, 끝나는 시간도 너무 늦어서 아이들도 나도 힘들었다. (가장 중요한 점으로는 강습이 너무 별로였지만^^;) 아무튼 그래서 다시 학교와 가까운 곳으로 찾아보니 세시반밖에 없는 걸 어쩌랴....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들이 차에 탈 때만 볼멘 소리를 할 뿐, 가는 내내 즐겁고, 가서는 더 잘 논다.
아무튼...
어제 그래서 더 오후가 아이들이 기분이 좋았던 것일까?
학교 끝나고 놀고 싶은 만큼 놀아서? ^^
그러면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은 월요일과 화요일에는 각오를 하고 아이들을 델러 가는 것이겠다.
더 아이들이 좋아하는 간식 준비하고
+ 아이들이 짜증을 부린다고 해도 '그럼 오늘은 쉴래? 그럼 수영/농구 안가고 싶다는거야?'라고 말하지 않고
+ 월요일은 수영에 바로 가는 날이야 기억하지? 가서 재밌게 놀자아앙~ 엄마가 한번 안아줄까?
이런 식으로 분위기에 휘말리지 말 것!!
오늘도 이렇게 배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들 짜증에 휘말리지 말것!!"
아이들은 그때만 짜증을 낼뿐, 지나고 나면 정말 말그대로 까먹는다. 나에게만 짜증의 여운이 진하게 남을 뿐.

반전 스토리일 수도 있겠지만,
오늘 아침은 어땠는지 써보려고 한다.
(오늘 아침을, 어제 이 일을 써본 후에 보냈다면 더 나은 아침을 보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오늘 아침에는 모든 것이 다 잘 흘러갔다.
심지어 새벽에 밥을 준비하다가 아이가 세번이나 깼었다.
아이는 예상대로 처음에는 화를 안내고 두번째 세번째에는 화를 냈다...하하
잠깐이라는 말은 자제하면서 아이의 기분을 이해하려고 노력하였다.(스스로 장하다!)
세번째에는 아이에게 양해를 구했다.
- 지금 맛있는 도시락 준비 중인데, 지금 엄마가 이대로 자버리면 상해서 버려야해. 그래서 꼭 요리를 마쳐야하니, 엄마가 재워줄테니까 자고 있어. 그러면 엄마가 한시간 이내로 끝낼께!
- 싫다고~~
- 그럼 30분은 어때?
- 싫다고 했잖아~~
- 저거 다 버리면 너무 아까운데~ 엄청 맛있는건데~~~ 그럼 엄마가 최선을 다해서 30분보다 짧은 시간안에 끝내고 올께. 어때?
- 알~겠어~! 안아줘~~
^__^ 우리 아들... 그리고 이후에 한번 또 나왔지만 암튼 잘 지나갔다(물론 형아가 한번 깨서 확 소리지르긴 했다. 너 왜 밤에 소리질러서 형아 깨워!)(참고로 첫째는 한번 깨면 다시 잠들기 힘들어하는 체질이고, 둘째는 자다가 깨도 금방 다시 잠든다)

그 일이 있기 전까지 말이다.
그 일은 바로바로바로.... 한참을 지났는데 둘째가 토스트를 하나도 안 먹고 있다는 것을 내가 발견한 일이다.
심지어...형이 다 먹은 후에는, 한 입을 입에 물고서는 계속 돌아다니면서 예쁘게 장난만 치는 것이다!!
갑자기 화가 밀려왔다.
내가 나도 모르게 화가 나는 부분 중 하나가 이 부분이었던 것이다...
둘째가 밥을 입에 물고 있는 것
밥을 늦게 먹고 있으면서도 장난칠 거 다 치고 심지어 돌아다니기까지 하는 것...
충분히 이해가는 일인데 왜이리 화가 나는 것일까
우선 이해를 하고, 행동에 대해서만 훈육하자.
이 원칙을 기억하자.
밥상에서 화를 내면 안되는 것도 기억하자. 특히 우리 둘째처럼 잘 먹고 키가 더 커야 하는 아이들에게는....^^
오늘 저녁에는 좀 더 인내심을 발휘해봐야겠다.
그리고 아이가 잘 먹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자.
우선,
아침으로는 좋아하는 것을, 집어먹을 수 있는 것이 식사에 포함되어 있다면,
다른 것도 한입거리로 주자.
아니면, 집어먹을 수 있는 것은 나중에 주자! 이건 금방 먹을테니까.
처음 주는 건 배고프니까 잘 먹을테고, 두번째 주는 건 좋아하는 것이니까 금방 먹을 것이다.
이걸 기억해보고 아이에게 해주자.
화안내는 하루 만들기 챌린지라도 스스로 해야겠다. 오늘이 2일차: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