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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6월8일 2주만의 글쓰기 but 다시 눌려진 발작버튼 와 글을 쓴지 2주나 되었다니! 어떤 계기로 내가 또 글을 쓰는 것을 미뤄왔는지 회상해보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다. 아무튼 벌써 2주나 되었다. 그간 짧은 글을 메모지에 남기긴 하였지만, 그래도 뉴질랜드에 와서 내가 나 스스로에게 다짐한 일이 매일매일 글을 쓰는 것이었는데... 2주나 하지 않았다니... 그런데 놀라운 건 그 기간이 2주처럼 느껴지지 않고 엄청 짧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지금 머리에 스쳐가는 일들이 많다. 생각해보니 뭔갈 많이 하긴 했다. 좋은 일이 대부분이었다. 심지어 어제 나는 드디어 나를 위한, 그리고 우리 가족을 위한 좋은 루틴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발작버튼이 눌리고 말았다. 완벽하게 준비한 아침 시간이었는데도 말이다.완벽하기 준비한 아침이.. 2026. 6. 8.
#30 5월26일 두번째 공허함 He is gone. https://www.youtube.com/watch?v=ICJs1CxCRt0 물론.. 이 노래의 나오는 종류의 이별은 아니지만 말이다. 결혼 전에 해보지도 못한 '롱디'라는 걸, 결혼하고 십년도 지나고나서야 하게 될 줄이야. 역시 인생은 알 수 없다. 저번에 그가 떠나고 엄청난 공허함에 시달렸었다. 아침에 눈떴을때부터 뚝하면 눈물이 찔끔찔끔나는 정도로 마음이 이상하였다. 오늘도 마찬가지이다. 그런데 다행히(!) 오늘 아침은 아이들과 잘 보낼 만반의 준비를 해두었다. 도시락도 모두 싸두었고, 아침 메뉴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걸 준비하였다. 이번 공허함은 두번째이므로, 저번보다는 더 잘 보내볼 생각이다. 남편이 방문하고 떠났을 때마다 그렇게 처연하게 보낼 순 없다. 스스로 대견하게 .. 2026. 5. 26.
#29 4월28일 뉴질랜드에서 수영배우기(8) feat. 첫 2.2미터 수심 수영 *이전에 써두었던 것에 보태서 포스팅함 오늘은 새로운 센터에서 수업을 받았다. 여기는 연습할 곳이 없어보여서 아예 레슨 자체를 안 찾아봤었는데, 게을러서 원래 가던 곳을 예약을 못하고(모두 full booked) 가능한 곳이 여기 뿐이어서 일단 와봤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너무 잘 온 것이 되었다. 무엇보다 난 여기의 티칭풀이 맘에 들었다. 그 이유는, 훨~씬 길기 때문이다. 고생을 사서 하는 느낌이 확실하지만, 난 오늘 그야말로 죽을 거 같은 느낌을 견디고 저 끝의 수영장 벽까지 돌진했다. 뭔가 안 쉬고 한번에 더 긴 길이를 수영을 하니, 힘은 당연히 더 들었지만, 이렇게 연습해야만 할 거 같은 느낌이 든 것이다. 그리고 새로운 선생님도 완전 좋으셨다. 원래 배우던 분도 훌륭하였다. 그런데 이 분의.. 2026. 5. 15.
#28 5월13일 오 나의 건강한 루틴이여! 운동을 하면, 시간의 소중함, 아니..가치?!를 저절로 알게 된다. 예를 들어, 오늘 내가 수영장 주차장에 자리가 없어서 다른 곳에 주차를 하고서, 수영장까지 걸어갈 힘을 채운다는 핑계로 초코렛을 뜯어먹으며 라디오에서 나오는 음식 정보를 구글링을 하고 그마저도 내리기 아쉬워서(!) 급하게 체스를 하면서 흘려보낸 40분의 시간은, 내가 오늘 죽을만큼 힘들게, 중간에 창피한 일을 겪었음에도 꾸역꾸역 수영을 했던 20분의 "두 배"나 되는 시간이다. 그러니까.... 40분이 얼마나 긴 시간인지, 40분 동안 난 얼마나 많은 일을 얼마나 가치있는 일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계산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처절한 죄책감이 느껴지게 할 수 있는 것이다! 하아.. 그렇다.. 난 오늘도 주차장에서 바로 내리지못하고 .. 2026. 5. 13.
#27 5월12일 일상다반사 역시 매일 하던 것을 하루라도 안하면 다시 돌아오기 힘들다더니, 일주일을 안했더니 넘넘 힘들다. 어제는 결국 수영을 안갔다. 오늘은 반드시 가리라 다짐했다. 왜냐하면.. 오늘이 벌써 수영 레슨날이기 때문이다. 지난 주에 수영레슨을 받고 딱 한번 수영연습을 하였다. 이 상태로 새로운 레슨을 받을 순 없었다. 수업 중에 진도를 나가야지, 연습을 할 순 없지 않은가?! 그래서 오늘은 온갖 마음 속의 유혹을 뿌리치고 일단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준 후 바로! 수영장으로 왔다. 수영장에 와서는 주차장이 또 유혹이다. 나 스스로에게 '이건 어차피 할 일이야'라고 하면서 이번주말 날씨를 확인하고, 날씨가 좋다는 걸 확인하고, 트레킹갈 곳을 지도에서 하나 찍었다. 그리고 아이들과 갈만한지, 주차는 어디에 하고 어디까지.. 2026. 5. 12.
#26 5월7일 무력감-공허함 오랜만에 글을 쓴다. 무려 2주만이다. 그동안 수영은 세번하였다. 한번은 레슨, 한번은 어제, 한번은 오늘. 어제 수영을 정말 오랜만에 한 거였는데, 정말정말정말정말 진심으로 너무 힘들었다. 매일매일 하는 운동의 가치를 실감했다.얼마나 힘들었던지, 숨쉬는건 물론이고, 얼굴이 물에 담가져있는 그 느낌조차 힘이 들었다.그 느낌이 힘이 들다니,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얼마나 그 기분이 힘들었던지, 한번 왕복을 한 이후에 바로 풀 바깥으로 나와 앉았다. 수영을 하다가 밖에 앉은 것은 처음이다. 그런데 그렇게 해야 살 거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이다. 물 밖으로 몸을 빼내야할 것 같았다.다리는 또 어찌나 아픈지, 그냥 온 몸에 열이 팍팍 뿜어져 나와서인지 아무튼 정말 작은 풀에서 수영을 했는데도 한번 끝까지 가는.. 2026. 5.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