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25 #34 6월14일 환상적인 Walks 일요일이 되면 난 아이들과 이 아름다운 대자연을 누린다. 처음 몇개월은 일요일은 그냥 일주일을 정비하고, 다음 일주일을 준비하는데에 주력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아름다워서 선택한 이 도시에서 내가 지금 집에서 뭘하고 있는거지라는 자각이 들었다. 그래서 날씨가 허락이 된다면, 가고 싶은 곳을 몇군데 알아봐두고 토요일 저녁에 확인해서 일요일 날씨가 좋으면, 든든한 아침과 맛있는 점심도시락과 간식을 준비하여 밖으로 밖으로 나갔다. 날씨가 가장 핵심이기 때문에 아이들에게도 말해두는 편이다. 이번주에 "날씨가 좋으면" 여기에 가자라고 말이다. 처음에는 별 생각이 없었던 아이들이 요즘에는 약간 기대를 보이기 시작했다. 물론 모든 곳이 다 아름답고 걷기에 좋진 않았다. 하지만 그때마저도 그 나름의 추억이 생기곤 한.. 2026. 6. 15. #33 6월10일 그래도 믿는다 해피엔딩인걸 역시 아이는 잘 키웠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 있다. 아니지, 그래도 다행히 아이가 잘 "커주었다"는 생각 말이다. 오늘 아이가 나에게 보여준 행동도 그러하다. 오늘 아침에 엄청난 일을 겪었었다. 아이는 나에게 크게 반발했고, 난 큰소리로 혼내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엄청난 훈육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그것을 풀지 못하고 등교했다는 것이다. 등교하기 전에는 어떻게든 풀고 보내자는 주의여서인지 못내 찝찝하고 나도 내내 힘든 반성의 시간을 보냈던 차였다. 그래도 시간은 속절없이 가서, 아이를 픽업가야하는 시간이 오기 마련이다. 그래서 난 스스로를 추스리고, 첫째가 좋아하는 간식을 만들고,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저녁거리를 준비하고, 시간이 되서 학교로 갔다. 그런데! 아이의 간식 중 하나를 안 가져온 것이다. 학.. 2026. 6. 15. #32 6월10일 체스가 타로카드였던가 feat. you lose 오늘은 아이를 들여보내자마자 눈물이 쏟아져나왔다. 쏟아지는 눈물을 머금고, 겨우 차에 타서 눈물을 흘려내보냈다. 멈추지 않는 나의 눈물들과 함께, 무언가 가슴에서 찢어지는 듯한 느낌과 동시에 무언가 내보내고 싶은 갑갑한 느낌이 느껴졌다. 보통 아이와 이렇게 심각한 시간을 보내고 난 후에는 난 이제까지 집에 들어갔다. 그리고는 이 이상한 기분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그야말로 시간을 죽이는 행동을 했다. 예를 들면... 드라마 보기와 같은 행동말이다. 그리고나서 시간이 많이 흐른 것을 보고, 한번 더 기분이 상하는 아주 악순환 중의 악순환을 해왔다. 오늘 아침에는 이제까지의 겪은 중에서도 최악이다싶을 정도로 심경이 안 좋았었는데, 희한하게도 동시에 이성적인 생각이 들었다. 이제 그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싶었다.. 2026. 6. 10. #31 6월8일 2주만의 글쓰기 but 다시 눌려진 발작버튼 와 글을 쓴지 2주나 되었다니! 어떤 계기로 내가 또 글을 쓰는 것을 미뤄왔는지 회상해보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다. 아무튼 벌써 2주나 되었다. 그간 짧은 글을 메모지에 남기긴 하였지만, 그래도 뉴질랜드에 와서 내가 나 스스로에게 다짐한 일이 매일매일 글을 쓰는 것이었는데... 2주나 하지 않았다니... 그런데 놀라운 건 그 기간이 2주처럼 느껴지지 않고 엄청 짧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지금 머리에 스쳐가는 일들이 많다. 생각해보니 뭔갈 많이 하긴 했다. 좋은 일이 대부분이었다. 심지어 어제 나는 드디어 나를 위한, 그리고 우리 가족을 위한 좋은 루틴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발작버튼이 눌리고 말았다. 완벽하게 준비한 아침 시간이었는데도 말이다.완벽하기 준비한 아침이.. 2026. 6. 8. #30 5월26일 두번째 공허함 He is gone. https://www.youtube.com/watch?v=ICJs1CxCRt0 물론.. 이 노래의 나오는 종류의 이별은 아니지만 말이다. 결혼 전에 해보지도 못한 '롱디'라는 걸, 결혼하고 십년도 지나고나서야 하게 될 줄이야. 역시 인생은 알 수 없다. 저번에 그가 떠나고 엄청난 공허함에 시달렸었다. 아침에 눈떴을때부터 뚝하면 눈물이 찔끔찔끔나는 정도로 마음이 이상하였다. 오늘도 마찬가지이다. 그런데 다행히(!) 오늘 아침은 아이들과 잘 보낼 만반의 준비를 해두었다. 도시락도 모두 싸두었고, 아침 메뉴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걸 준비하였다. 이번 공허함은 두번째이므로, 저번보다는 더 잘 보내볼 생각이다. 남편이 방문하고 떠났을 때마다 그렇게 처연하게 보낼 순 없다. 스스로 대견하게 .. 2026. 5. 26. #29 4월28일 뉴질랜드에서 수영배우기(8) feat. 첫 2.2미터 수심 수영 *이전에 써두었던 것에 보태서 포스팅함 오늘은 새로운 센터에서 수업을 받았다. 여기는 연습할 곳이 없어보여서 아예 레슨 자체를 안 찾아봤었는데, 게을러서 원래 가던 곳을 예약을 못하고(모두 full booked) 가능한 곳이 여기 뿐이어서 일단 와봤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너무 잘 온 것이 되었다. 무엇보다 난 여기의 티칭풀이 맘에 들었다. 그 이유는, 훨~씬 길기 때문이다. 고생을 사서 하는 느낌이 확실하지만, 난 오늘 그야말로 죽을 거 같은 느낌을 견디고 저 끝의 수영장 벽까지 돌진했다. 뭔가 안 쉬고 한번에 더 긴 길이를 수영을 하니, 힘은 당연히 더 들었지만, 이렇게 연습해야만 할 거 같은 느낌이 든 것이다. 그리고 새로운 선생님도 완전 좋으셨다. 원래 배우던 분도 훌륭하였다. 그런데 이 분의.. 2026. 5. 15. 이전 1 2 3 4 ··· 2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