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도 아이와 일이 또 있었다. 오늘 아침 일은 반복적인 일이다. 반복적인 안좋은 일이 생기면 더 스트레스가 되는 거 같다. 그리고 또 멍때리며 시간을 버리는(!) 시간이 생긴다. 그렇지 않으려면 아침을 잘 시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

그럼 우선 오늘 아침에는 무슨 일이 있었느냐하면
늦게 깨서 부랴부랴 아침준비하려는데, 둘째가 짜증을 부리는 것이다. 옆에 누우라고 말이다.
하아
이때가 가장 힘들다. 나도 눕고 싶지…
그러면 일찍 일어나거나 아침과 도시락 준비를 모두 다 해놨거나 둘중 하나는 되야 한다.
그런데 이미 시간은 일곱시 50분이 되가고 있었다. 그런데 아이는 아랑곳하지않고 “나와” 누워있길 바란다. 그리고 그게 안되면 엄청 화를 내고 짜증을 부린다.
어제 밤에도 오늘 아침준비와 도시락 준비를 하는 도중에 둘째가 깨서 도중에 끌려들어왔다. 재우고 다시 나와서 최소한의 마무리를 하려고 했지만, 아이가 또 깨버렸다. 이번에는 주방 문 앞에 누워서 울면서 왜 또 나왔냐고 칭얼거렸다. 이렇게 두번 깨면 세번 네번도 항상 있었기 때문에, 나도 그냥 다 포기하고 아이와 누워서 잠을 청했다.
그렇게 해서 오늘 늦잠을 잔 것이다. 그래서 나는 마음이 급했다. 아주 급했다. 정말 다 벌려놓기만 하고 싸놓질 못했고, 간식은 하나도 준비하지 못해놨다. 그래서 깨자마자 나가서 아침 준비를 했다.
그런데 아이는 방에서 소리를 지르며 계속 짜증을 부리는 것이다. 왜 나가냐고~ 다시 들어와서 아이를 달래려고 누웠는데 샌드위치프레스에 전원을 켜고 온게 생각이 났다.
- 둘째야, 저거 타니까 금방 다녀올께~ 근데 이제 진짜 일어나긴 일어나야해. 둘째는 뜸들이려면 뜸들이고 일어나. 엄마는 어서 준비하고 있을께.
- 싫다고~~ 왜 나가냐고~~~
- (말이 안 통하는군…)
일단 위험하니까 샌드위치프레스 전원을 끄고 다시 들어왔다. 그 다음에 내가 실수를 해버렸다. 아이한테 너무 매몰차게 대한 것이다. 그리고 미운 말만 했다.
- 그래, 그럼 엄마 계속 누워있을께~ 준비 다하고 학교갈 때 말해. 태워줄께~
- 엄마.. 아침 먹을거야…
- 아침 다 해놨어. 먹기만 하면 되. 도시락을 아직 못싸서 그래. 근데 그냥 누워있으라매. 누워있을께. 사실 엄마도 졸려. 엄청 눕고있고만 싶어. 그런데 둘째가 여기 누우라매. 그래서 누워있을거야. 계속.
- ….
처음에 둘째가 ’엄마 아침먹을거야‘라고 할때 일어날걸~ 왜 저런 말을 하면서 목석처럼 누워있었을까…? ㅠㅠ (안아주지 않고 그냥 누워만 있었단 말이다) 너무 후회된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 이해가 가는데, 저 상황에서는 왜이리 화가 날까?
그건 당연히…
어제도 ‘타의로’ 마무리를 못하고 자서 주방이 ‘엉망’인데다가 도시락과 아침을 모두 준비하려면 그때 일어나도 ‘시간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가득해서였을 것이다.
후우…
이런 생각만 조절하면 될까? 내가 이렇게 너무 화가 나는 이유는 나도 안다.
- 아침에 아침밥과 도시락을 준비도 안 해놨는데, 주방이 너무 엉망인게 싫다(정신없으니까…)
- 늦게 일어나서 아침밥과 도시락을 촉박하게 싸야하는게 싫다
사실 이럴때 내가 해줘야하는 행동은 다음일 것이다.
- 많이 졸려? 엄마 손 만지고 계속 눕고 있고 싶지~? 엄마도… 그럼 지금 한번 꼭 안고 일어나볼까? 오늘도 000 재밌게 하자!
그리고 관건은, 이걸 두 세번이고 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한번 하는 것도 솔직히 크게 맘먹고 해주는 것이지만….
(내 마음속의 시계는 마치 시한폭탄의 시계처럼 똑딱똑딱 움직이고 있단 말이다..)
아이는 한번으로는 보통 성에 차지 않아한다. 그러니 두번이고 세번이고 해줘야 한다.
(어차피 늦게 일어나서 시간이 촉박한 건 어쩔 수 없으니까.. 그건 포기하고 말이다 그치??ㅜㅜ )
그리고 사실 이 방식이 더 빠르다…..
(혼내고 기다리고 달래는 시간이 더 길다…)
아무튼 저렇게 해줬어야하는데.. 아이의 애정을 매몰차게 반응을 해버려서 마음이 너무 안 좋다….
내일은 꼭 저렇게 해줄거야 ㅠㅠ ㅠㅠ
아이가 나한테 앵길때가 얼마 안 남았다구… 그 시간들을 충분히 만끽하자고!
ps. 어서 도시락을 뚝딱뚝딱 싸줄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