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하루도 반성하는 날이었고 어제 하루도 아이들에게 배운 날이었다.
이러다가 나 스스로 나아지기를 바래본다.

많은 것을 고민하고 정리를 하게 해준 날이었다.
아이를 키울 때 무엇이 더 중요한지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예를 들어, 과연 시계소리를 들으면 바로 일어나고, 일어났으면 세수하는 것처럼 좋은 생활습관을 잡아주는 것이 중요한가? 아니면 아이가 나에게 솔직하게 말할 수 있는, 편한 아이로 크게 만들어주는 것이 더 중요한가?
당연히 후자이다.
그래서 전자를 포기해야하나? 후자를 얻으면 전자를 잃어야 하는건가? 전자를 얻으면 후자를 잃게 되는건가? 이런 흑백논리적인 구조일까??
좋은 생활습관처럼 좋은 유산도 없다고 생각했다. 특히 게을러서 얻게 되는 안좋은 점들은 시간적인 기회비용이 너무 크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나를 자꾸 붙잡았다. 그리고 솔직히.. 지금처럼 세명이 세트로 지내는 환경에서 한명이 두명에게 영향을 끼치는 정도가 너무 컸다. 그리고 그런 답답한 상황을 나머지 두명이 무조건 참기만 하는 것이 답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 차에 아주 원칙적인 것이 문득 떠올랐다.
Great parents raise great children.
Don't blame your child, just talk about 'the' behaviour.
그러니까.. 아이가 했으면 하는 행동은 부모가 하면 된다. 물론 한번에 되지 않는다. 오랜 세월동안 아이가 보고 배우는 것이다.
만약에 아이가 아침에 잘 못일어나거나, 그것도 화를 내면서 겨우 일어나거나, 집에 와서 씻지 않고 있다가 자기 직전에 화를 내면서 겨우 씻으러 간다거나, 아무튼... 아이가 어떤 잘못된 행동을 했을 경우에 그 행동만 이야기해줄 뿐, 아이 자체를 비난하지 않는다. 아이에게 화내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이다.
내가 과연 이 두가지를 잘 하고 있었나? 아니었다. 어떤 날은 화가 나기도 하고 그 중 어떤 날은 화난 감정을 숨기는 데 성공하고, 어떤 날은 실패하여 아이에게 화를 내었다. 결국 부모의 몫이라는 결론... 내가 어찌 완벽한 사람이겠냐만은 어찌됐든 화를 심하게 내는 것은 무조건 하면 안되는 행동이라고 생각하고 정말 영양가 없고 아무튼 정말 하면 안된다.
매번 이런 결론이다. 아이들은 잘못이 없다. 거의 부모 탓이다.
부모가 되는 것은 자기 수양의 길이다...
그러던 와중에 저녁에 아이들이 깊은 울림을 주는 배려를 한번씩 보여주었다.
1) 하고 싶은 걸 못해서 막 우는 둘째에게 첫째 왈
- (주머니에서 주섬주섬 뭘 꺼내더니) 이걸로 눈물 닦아줄까?
2) 수업이 있어서 잠깐 누워서 쉬는 형이 십분 남겨놓고 꼭 깨워달라고 하기에, 그럼 거실 소파에 누워 있을래라고 하니 그냥 이대로 침대에 누워있는게 낫다고 했다. 그랬더니 둘째 왈
- 엄마, 거실은 추워서 그래. 그리고 형도 거실에 혼자 있으면 무서워서 그래. 그러니까 여기에서 누워있는다는거야.
아이고... 그렇게 싸우는 우리 첫째와 둘째... 사실은 둘은 가장 서로를 이해한다.
그날 아침에도 형 줄넘기가 고장났는데 동생이 와서 말을 했다. 엄마, 형 줄넘기 끊어졌거든. 근데 형이 일부러 그런 거 아니야. 그냥 갑자기 고장났어....참고로 이때는 나와 첫째가 냉전타임이었다. 나는 참고 있었고, 형은 나에게 미안해하면서도 자존심때문인지 아무말 안하고 있었던... 그런 상황에서 둘째는 눈치를 보고 있었다. 아무튼 우리 아들들~ 서로 있어 정말 다행이다!
부모가 된다는 것은 자기 수양의 길이고
이 길은 분명 고난한 길이지만,
고난하다고만 표현할 수 없는 것이 이러한 감동포인트들이 정말 많다.
예상치못하는 곳에서 감동을 주고 웃음을 준다.
그래서 '고난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잠깐잠깐 아주 아주 힘들긴 하지만...
아이들이 부모에게 순수한 행복감을 준달까?
그야말로 희노애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