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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5 3월12일

by NJay.st 2026. 3. 12.

어제는 아이들이 집에 가는 차에 타더니 

- 형아 엄마가 한번도 화 안냈다 나 잘했지 메롱메롱~

- 나도 그랬는데 메롱메롱~

 

맙소사... 아이들에게도 변화가 감지되었다니 고작 하루인데 말이다. 

어제 하교후에도 애들을 혼낼 일이 없었다. 그리고 집에 가자고 할 때도 뭐 그 정도 뜸들이는 것은 예삿일이다.

아무튼 중요한 것은 아이들도 인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안한 마음이 드는 동시에, 내가 더 노력해야할 동기가 생겼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 말을 들은 것이 너무 신기하기 때문이다. 역시 아침이 중요한가? 아침에 한번도 서로 큰소리 안내고 학교에 갔고, 학교 끝나고나서도 ...아아.. 어제는 아이들이 하교 후 자유롭게 시간을 보내는 날이었구나. 

 

월요일과 화요일은 하교 후 바로 수영과 농구를 다닌다. 나도 4시대의 수업을 예약하고 싶지만, 현 레벨에서 가능한 시간대는 3시반뿐인걸 어쩌랴... 안그래도 아이들이 매번 바로 차에 타는 것을 아쉬워해서 좀 멀리에 있는 센터의 5시로 해봤다. 하지만 우선 막히는 시간대여서인지 30분 넘게 걸리고, 끝나는 시간도 너무 늦어서 아이들도 나도 힘들었다. (가장 중요한 점으로는 강습이 너무 별로였지만^^;) 아무튼 그래서 다시 학교와 가까운 곳으로 찾아보니 세시반밖에 없는 걸 어쩌랴....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들이 차에 탈 때만 볼멘 소리를 할 뿐, 가는 내내 즐겁고, 가서는 더 잘 논다. 

 

아무튼... 

어제 그래서 더 오후가 아이들이 기분이 좋았던 것일까? 

학교 끝나고 놀고 싶은 만큼 놀아서? ^^ 

그러면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은 월요일과 화요일에는 각오를 하고 아이들을 델러 가는 것이겠다.

더 아이들이 좋아하는 간식 준비하고
+ 아이들이 짜증을 부린다고 해도 '그럼 오늘은 쉴래? 그럼 수영/농구 안가고 싶다는거야?'라고 말하지 않고
+ 월요일은 수영에 바로 가는 날이야 기억하지? 가서 재밌게 놀자아앙~ 엄마가 한번 안아줄까? 
이런 식으로 분위기에 휘말리지 말 것!!

 

 

오늘도 이렇게 배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들 짜증에 휘말리지 말것!!"

아이들은 그때만 짜증을 낼뿐, 지나고 나면 정말 말그대로 까먹는다. 나에게만 짜증의 여운이 진하게 남을 뿐. 

 

하교 후 농구는 좀 하고 가야 기분이 좋다

반전 스토리일 수도 있겠지만,

오늘 아침은 어땠는지 써보려고 한다. 

(오늘 아침을, 어제 이 일을 써본 후에 보냈다면 더 나은 아침을 보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오늘 아침에는 모든 것이 다 잘 흘러갔다. 

심지어 새벽에 밥을 준비하다가 아이가 세번이나 깼었다.

아이는 예상대로 처음에는 화를 안내고 두번째 세번째에는 화를 냈다...하하

잠깐이라는 말은 자제하면서 아이의 기분을 이해하려고 노력하였다.(스스로 장하다!)

세번째에는 아이에게 양해를 구했다.

- 지금 맛있는 도시락 준비 중인데, 지금 엄마가 이대로 자버리면 상해서 버려야해. 그래서 꼭 요리를 마쳐야하니, 엄마가 재워줄테니까 자고 있어. 그러면 엄마가 한시간 이내로 끝낼께! 

- 싫다고~~

- 그럼 30분은 어때?

- 싫다고 했잖아~~

- 저거 다 버리면 너무 아까운데~ 엄청 맛있는건데~~~ 그럼 엄마가 최선을 다해서 30분보다 짧은 시간안에 끝내고 올께. 어때?

- 알~겠어~! 안아줘~~

^__^ 우리 아들... 그리고 이후에 한번 또 나왔지만 암튼 잘 지나갔다(물론 형아가 한번 깨서 확 소리지르긴 했다. 너 왜 밤에 소리질러서 형아 깨워!)(참고로 첫째는 한번 깨면 다시 잠들기 힘들어하는 체질이고, 둘째는 자다가 깨도 금방 다시 잠든다)

 

둘째를 재우고 나와서 급하게 당근껍질벗기다가 내 손을 베어버렸다. 분명 그렇게 급하게 하면 베일 거 같았는데 진짜 베이다니... 밴드 붙이다가 망했는데 남은 밴드가 한 개 뿐이라... (혹시 아이가 필요할지도 모르잖아) 그냥 스카치테이프로 대충 붙이고 장갑끼고 요리는 계속되었다. 그래도 괜찮다 난 엄마니까~

그 일이 있기 전까지 말이다. 

 

그 일은 바로바로바로.... 한참을 지났는데 둘째가 토스트를 하나도 안 먹고 있다는 것을 내가 발견한 일이다. 

심지어...형이 다 먹은 후에는, 한 입을 입에 물고서는 계속 돌아다니면서 예쁘게 장난만 치는 것이다!!

갑자기 화가 밀려왔다. 

내가 나도 모르게 화가 나는 부분 중 하나가 이 부분이었던 것이다...

둘째가 밥을 입에 물고 있는 것

밥을 늦게 먹고 있으면서도 장난칠 거 다 치고 심지어 돌아다니기까지 하는 것...

 

충분히 이해가는 일인데 왜이리 화가 나는 것일까

우선 이해를 하고, 행동에 대해서만 훈육하자.

이 원칙을 기억하자. 

밥상에서 화를 내면 안되는 것도 기억하자. 특히 우리 둘째처럼 잘 먹고 키가 더 커야 하는 아이들에게는....^^

 

오늘 저녁에는 좀 더 인내심을 발휘해봐야겠다.

그리고 아이가 잘 먹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자.

우선,

아침으로는 좋아하는 것을, 집어먹을 수 있는 것이 식사에 포함되어 있다면,
다른 것도 한입거리로 주자.
아니면, 집어먹을 수 있는 것은 나중에 주자! 이건 금방 먹을테니까.

 

 

처음 주는 건 배고프니까 잘 먹을테고, 두번째 주는 건 좋아하는 것이니까 금방 먹을 것이다. 

이걸 기억해보고 아이에게 해주자. 

 

화안내는 하루 만들기 챌린지라도 스스로 해야겠다. 오늘이 2일차: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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