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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9 3월 19일 뉴질랜드에서 수영배우기(1)

by NJay.st 2026. 3. 19.

나는 수영을 못한다. 두번 강습을 다녔고, 두 번 다 중도포기했다. 두번 다 자유영 스트로크를 하면서 호흡하는 걸 배우는 단계에서. 아이들이 자라면서 수영에 대한 필요성(!)을 많이 느꼈다. 혼자 놀 때는 조금 느꼈는데, 아이 둘을 키우면서 많이 느꼈다. 일단, 아이들과 1) 재미있게 놀려면 2) 어디에서나 놀려면 내 몸 정도는 쉽게 띄울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작년에 수영을 다시 배워보려고 했었다. 그런데 내가 살았던 지역에서는 수영장이 시에서 단 두 개였고, 강습시간이 아이들 픽업시간과 겹쳐있거나, 그마저도 추첨을 통해서 뽑혀야만 수업을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수영강습을 받으려면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했다. 

 

혼자서 수영연습을 해보려고 하는 노력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두번 갔나? 정말 멋진 변명거리가 있는데 그건 바로...주차장에서 수영장까지 걸어가는 것이 나에게는 너무 멀었다는 것이었다....ㅋㅋ 

 

그리고 올해 2월에 뉴질랜드로 왔다. 우선 한달정도 전부터 아이들 먼저 수영강습을 끊어주었다. 그리고 나도 수영강습을 2주전부터 시작하였다. 이번에는 비장한 태도로 임하고 있다. 꼭! 반드시! 입영을 하고 말리라~ 아무리 못해도 개구리 수영은 하고 말리라! 나도 호수에서 수영하고 싶다고~~! 나도 2미터가 넘는 수영장에서도 놀고 싶다!!

 

그래서 수영에 대해서도 기록해보려고 한다. 

각 수영강습에서 무엇을 배웠고, 난 무엇이 안되고 왜 안되는지... 그리고 어떻게 극복했는지에 대해서 기록하면서 수영에 대해서 좀 진지한 태도를 갖고 싶달까? 

 

첫번째 수영 강습

날 처음 본 강사는 몇가지 테스트를 했다. 

- 물에 떠보세요. 마음대로요. --> 난 바닥을 보고 몸을 띄웠다.

- 그럼 몸을 띄운 상태에서 발차기를 해보세요. --> 했다. 

- 그럼 혹시 위를 보고 몸을 띄울 수도 있나요? --> 했다. 그런데 얼굴 반 이상이 잠겨있었다.

 

그러더니 이제 수업을 무엇을 할지 정한 것 같았다. 

그래서 처음에 나보고 하라고 한 것은 다음이다.

- streamline kick

두 손을 모은 상태에서 두 팔을 양쪽 귀뒤에 붙인 상태에서 발차기만 하면서 앞으로 전진하는 것

오 이건 듣기에는 쉬웠다. 다만 난 팔을 귀 뒤에 붙인 상태에서 유지하는 것이 잘 되지 않았다. 몇번 왕복을 하다가 강사가 나에게 조언을 하나 해주었다. 그건 바로 시선의 방향이었다. 바로 아래를 보라고 했다. 나는 사실 내가 시선을 어디에 두고 있었는지도 기억이 나지 않았다. 어디를 봐야할지 생각을 안하고, 그냥 손을 위로 쭉 뻗는 것만 신경쓰면서 발차기를 한 것뿐이었다. 그런데 아래를 보라는 말에, 아래를 보는데 신경을 쓰니 뭔가 두 팔이 귀 뒤에 붙이는것도 더 쉬워지는 느낌이었다.

 

이렇게 왕복을 몇번 한뒤, 강사는 'oh better'하면서 두번째 미션을 주었다.

- freestyle stroke but stop whenever you need to breath

우선 자유형 스트로크만 하라는 것이다. 그런데 아직 고개를 돌리면서 호흡을 하지 않고 스트로크만 하고 있으니, 호흡을 해야하면 멈춰서 숨을 쉬라고 말이다. 그리고 이 연습에는 아주 중요한 포인트가 있었다. 

포인트 1) 머리 고정 = 팔만 돌려라

스트로크를 한다고 내가 나도 모르게 수영 잘하는 사람들이 하는 것처럼 한 손을 돌릴 때마다 고개를 그 쪽으로 돌리고 있었다. 그런데 그러면 안된다고 했다. 머리와 몸체는 항상 바닥을 향하고 있어야 한다고 말이다. 오로지 팔만 돌리라고 했다.

포인트 2) 스트로크 내내 팔을 일자로 계속 유지할 필요 없음

중요한 것은 물을 잡아서 뒤로 보내는 것이라고 하면서, 손바닥만한 공을 손에 쥐고 있다고 생각하라고 했다. 그리고 그 공을 뒤로 보내면 된다고 설명해주었다. 그러면서 데몬스트레이션을 해주었는데, 팔이 물에 들어간 다음에 자연스럽게 팔꿈치를 살짝 접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팔이 수면 위로 올라오기 직전에 공을 던지는 듯한 과장된 모션! 그리고 수면위에서 팔을 돌려서 다시 앞으로 가져올때에도 팔꿈치는 자연스럽게 접혀있었다. 이렇게 글로 쓰니까 복잡하고 길어지는데, 아무튼 공을 손에 잡고 있고, 그 공을 물 속에서 잘 가지고 있다가 뒤로 패스한다음에, 다시 새로운 공을 앞에서 잡는다고 생각하면 쉬웠다. 

포인트 3) 글라이딩은 계속 되어야함

두 팔 중에 한 팔은 계속 돌리고 있어야 한다고 했다. 한팔 돌리고 좀 간다음에 다른 팔 돌리고 하는 게 아니라, 계속 연속적으로 두 팔을 번갈아가면서 돌리라고 말이다. 

 

이렇게 첫번째 레슨은 종료~! 이날은 아주 순조로웠고 저 포인트들을 한번에 하나씩 듣게 되었는데, 포인트 강의를 듣자마자 바로 이행할 수 있었다. 내가 수영장에서 이렇게 몸이 말을 잘 듣다니! '오...이러다가 진짜 수영하는거 아니야?'라는 마음이 들었다. 

 

 두번째 이야기는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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