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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49 10월4일

by NJay.st 2026. 10. 4.

어제 남편이 한국으로 돌아갔다. 7박8일, 그리고 아이들 방학기간. 

여행도 다녀오고, 게도 잡고, 가구 조립도 하고, 게임테이블 조립도 하고, 떠나기전에는 아이들 좋아하는 볶음밥도 여러개 만들어두었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항상 까먹는다. 이 정확한 느낌말이다. 

그를 공항에 내려주고 집에 올 때 느끼는 그 강렬한 외로움? 공허함?? 

하루종일 이 기분에 사로잡혀 있다. 

뭘해도 기운이 나지 않고, 툭 건들면 눈물이 나는 기분. 

서러움이 복받쳐 눈물이 날 때도 있고, 화가 나서 눈물이 나기도 한다.

그냥 눈물이 차오르기도 한다. 강렬하게 보고싶으면 이러나?

 

다행히 어제 친구 아이의 생일파티가 있었다.

아이들은 역시나 생일파티에서 잘 어울려놀았다. 

나도 그러려고 노력했지만, 역시 난 처음 만난 여러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는 것은 어색하다. 

영어도 안되지만...

친구는 바쁜 와중에 나를 신경써주었고, 남편이 가고 나서 기분이 이상한 나를 이해해주는 듯했다. 

아이들과는 잘 어울려놀았다. 어떤 아이가 책을 들고 있었는데, 이 작가가 내가 좋아하는 작가라며, 이 책이 5번째 책이라고 말하는데 뭔가 갑자기 아이가 어른으로 보였다. Year 4의 아이였다. 책 표지에 있는 캐릭터들의 이름들도 모두 설명해주었다. 한번 나도 읽어볼까? 

(지금 도서관에서 이 책-dragon defender-을 검색해보니, 인기작인 것 같다. 한권을 제외하고 모두 대출 중이고, 그 나머지 한권은 use in library in use only이군.)

 

지난 번에 그가 다녀가고 다시 그가 온 지난주까지의 기간은, 내가 나를 봤을 때 잘 지내지 못했다. 도파민의 노예가 된 듯한 기분이었다. 은중과 상연을 보면서 너무 캐릭터에 푹 빠져버렸고, 그 이후에 뭐든 보고싶은 느낌이 자주 찾아왔고, 시간을 버린 것처럼 느껴지는 동영상 시청 시간이 많았다. 그가 있는 동안에, 이 보고싶은 느낌이 거의 찾아오지 않았다. 딱 한번? 자연스럽게 치유가 된 지금, 매번 하는 '다짐'을 또 해야겠다. "이번에는 시간을 내어 책을 읽어야지. 시간을 내어, 필사를 해야지. 시간을 내어, 뉴스를 읽어야지. 시간을 내어, 영어 공부를 해야지."

 

또 다른 다짐은, 아이들에게 화를 내지 않는 것이다. 권위적인 부모가 아닌, 온화하고 수용적인 부모가 되고 싶다. 그러면서 아이들의 방향을 큰 틀로 올바르게 잡아주는 부모. 나의 다짐노트를 매일 한줄씩 써가며, 앞으로 2주 잘 보내봐야겠다.

 

내가 나로 잘 지내기 위한 1번째 방법은 매일 도서관에 가는 것이다 feat. 내가 원하는 나의 30년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