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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26 5월7일 무력감-공허함

by NJay.st 2026. 5. 7.

오랜만에 글을 쓴다. 무려 2주만이다. 그동안 수영은 세번하였다. 한번은 레슨, 한번은 어제, 한번은 오늘.

 

어제 수영을 정말 오랜만에 한 거였는데, 정말정말정말정말 진심으로 너무 힘들었다. 

매일매일 하는 운동의 가치를 실감했다.

얼마나 힘들었던지, 숨쉬는건 물론이고, 얼굴이 물에 담가져있는 그 느낌조차 힘이 들었다.

그 느낌이 힘이 들다니,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얼마나 그 기분이 힘들었던지, 한번 왕복을 한 이후에 바로 풀 바깥으로 나와 앉았다. 

수영을 하다가 밖에 앉은 것은 처음이다. 그런데 그렇게 해야 살 거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이다. 

물 밖으로 몸을 빼내야할 것 같았다.

다리는 또 어찌나 아픈지, 

그냥 온 몸에 열이 팍팍 뿜어져 나와서인지 

아무튼 정말 작은 풀에서 수영을 했는데도 한번 끝까지 가는 것도 너무 힘이 들었다. 

 

다행히 오늘은 좀 더 나았다. 

그래도 여전히 얼굴이 물에 담가져있는 느낌이 힘든 것은 여전했다. 다만 정도가 덜 했을 뿐이지. 그래서 수영을 하다가 밖으로 나오진 않았다.

 

단순히 수영을 오랜만에 해서 이런 것일까? 

나의 무력감도 한 몫하는 것일까?

수영을 하고 나왔는데, 배가 고픈데 수영장 카페의 메뉴는 먹고 싶지 않았다.

문제는, 내가 알고 있는 식당 중 그 어떤 것도 먹고 싶은 메뉴가 없었다. 

더 문제는, 맛있는 음식을 먹기위해 식당을 검색하는 행위도 하기가 싫다...

배는 고픈데 말이다. 

 

하아

사실 남편이 일주일 있다가 갔다.

원래보다 더 길게 다녀가서인지, 그가 오기 전에 심적으로 힘든 일이 많았어서인지

이번에는 아이들보다 내가 더 그의 빈자리를 크게 느끼는 것 같다. 

뚝하면 눈물이 터질 거 같은 기분이다. 

으앙~~~~~~ 그냥 울고 싶다 ㅎㅎㅎ 

 

그렇지만 그러면 

끝도 없겠지?

 

이럴땐 해야할 일을 그냥 하는게 최선이다. 

수영도 그 중 하나이다. 그 전에는 승마였는데 지금보니 수영도 비슷한 역할을 해주고 있다.

승마할때, 난 온전히 말과 나에게 집중한다. 

수영도 그렇다. 배우고 있는 단계여서인지, 수영하는 동안에는 나의 움직임에 온전히 집중해야 한다. 그때만큼은 잡념이 없는 것이다.

 

나와보니 하늘이 흐리다. 그래도 저 구석에 맑고 파란 부분이 하나 보인다. 

회색 하늘과 함께 파란 하늘도 보이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