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큰 고비가 있었다. 둘째 아이는 원하는게 있었고, 그게 첫째 아이와 달랐다. 둘째 아이는 세련되게 설득하지 못하고, 강경하게 내질렀다. 둘째 아이의 징징거림이 시작될 조짐이 보이자, 난 극도의 스트레스가 밀려왔고 그걸 피하고 싶었다.
'하지 말자'라는 말과 함께 난 방으로 가서 딴 일을 했다.
그 후에 둘째는 나에게로 와서 안아달라고 했고, 안아주고, 아침에 할일을 하였다.
그 후에 첫째는 짜증이 풀리지 않아 결국 엉뚱한 곳에서 터져버렸고, 시금치를 따러다녀오렴이라는 말을 두번만에 수락하였다. 시금치를 주고는 다시 차분하게 아침에 할일을 하였다.
결국, 다들 진정하였고 다들 그게 별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이렇게... 보내면 된다. 기분 나쁜 감정이 오는 파도가 오면, 그 파도를 맞지 말고 살짝 점프해서 보내버리면 된다. 다만 우리가 조심할 것은 파도를 맞이하면서 나쁜 행동이나 나쁜 말을 내뱉는 것이겠다.
하지말자라는 말 대신에 나중에 얘기하자라는 말을 했으면 더 좋았을 걸이라는 후회가 든다.

착잡하면서도 차분한 마음으로 커피를 마시러 왔는데,
오늘 처음으로,
- small flat white, have here, right?
이라며 직원이 날 알아봐주었다.
이런 갑작스런 환대에 난 예상치못한 미소가 지어졌다. 내 기분은 나아지고, 아침마다 쓰려고 노력 중인 나만의 anger journal을 쓰고 책을 읽었다. 그런데.. 한장을 읽고 넘기자 딱 이런 내용이 나오는 것이다.
They don't always get along. There are skirmishes, of course, but we work it out. Can't move forward otherwise. (from Magnolia Wu unfords it all)
어쩜 이 책은 나에게 이런 교훈을 이렇게 빈번하게도 주는 것일까. 그것도 그때의 내 상황에 딱 맞는!
맞다... '언제나' 잘 지내는 건 없다. 크고 작은 일이 생기고, 그걸 해결하는 것이다. 해결하는 것이 핵심이다. 아들들과 나는 오늘 아침에 각자 나름의 방법으로 해결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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