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에 물방울이 맺혔다고요? 이슬 아니고 일액 현상(Guttation)!

식물이 잎의 가장자리나 끝에서 물방울을 방출하는 매혹적인 자연 과정으로, 종종 이른 아침에 관찰됩니다. 저도 올리브 나무를 실내에서 키우다가 겨울이 되고 나니 아침에 잎에 물방울이 봉긋하게 맺혀있는 것을 보고, 신기했던 기억이 납니다. 일액 현상(Guttation)이라고 알려진 이러한 현상은 식물이 증산을 통해 방출할 수 없는 과도한 물을 배출할 때 발생합니다. 응축으로 인해 형성되는 이슬과 달리, 소화는 식물이 잎의 특수한 구멍을 통해 액체를 적극적으로 밀어내는 것과 관련됩니다. 이제부터 일액 현상 뒤에 숨은 과학, 식물 건강에 대한 역할, 식물이 잘 자랄 수 있도록 관리하는 방법을 살펴보겠습니다.

일액 현상이란 무엇인가요?

흔히 이슬 맺힘과 혼동되는 일액 현상은 아침에 잎의 가장자리나 끝 부분에 물방울이 짧고 또렷한 구형으로 나타나는 것을 말합니다. 이 물방울은 마치 식물이 땀을 흘리거나 액체를 공기 중으로 배출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슬은 공기 중의 습기로 인해 응축된 결과로 형성되지만 일액 현상은 완전히 다른 과정입니다. 이는 식물이 과도한 수분을 조절하는 방식의 일부이기 때문이죠. 이 현상은 식물이 밤 동안 발산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물을 흡수할 때 발생합니다. 이른 아침의 시원한 온도와 낮은 증발률로 인해 식물은 증산을 통해 과잉 수분을 방출하기 힘들어집니다. 따라서 식물은 잎 가장자리에 있는 '포상체'라고 불리는 특별한 구멍을 통해 잉여 수분을 강제로 배출합니다. 물방울은 물과 용해된 미네랄, 때로는 설탕과의 혼합물로, 일액 현상으로 인한 물방울의 모양은 아침 이슬과는 다릅니다.

왼쪽은 일액현상으로 인한 물방울, 오른쪽은 이슬 현상으로 인한 물방울

왜 발생하나요?

원샷 현상(One Shot Phenomenon)으로도 불리우는 일액 현상은 일반적으로 식물의 토양이 촉촉하고 습도가 높아 주변 대기가 더 시원한 조건에서 발생합니다. 식물의 뿌리는 밤새 계속해서 물을 흡수하지만, 기온이 낮아지면서 증산(잎을 통해 수분을 방출하는 과정)이 밤 동안 상당히 느려지므로 식물에 물이 과잉됩니다. 이 과잉 수분은 배출되어야 하며, 소화는 식물이 그렇게 하는 방법입니다. 뿌리 시스템의 압력이 너무 높아져 물이 잎 가장자리의 포낭을 통해 빠져나가게 됩니다. Guttation은 일반적으로 기공(잎 표면의 작은 구멍)이 닫혀 증산을 통해 물이 빠져나가는 것을 방지하는 이른 아침이나 밤에 발생합니다.

일액 현상은 식물이 아파서 그런건가요?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대부분의 경우 일액 현상은 지극히 정상적인 현상이므로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것은 식물이 발산할 수 없는 과도한 물을 방출하는 방식일 뿐입니다. 그러나 특히 화분에 심은 식물이나 토양이 지나치게 습한 환경에서는 배수가 문제를 나타낼 수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식물이 물에 잠긴 토양으로 인해 영양분을 효율적으로 흡수할 수 없으면 뿌리 시스템이 건강하지 않아 뿌리 부패 및 기타 질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경우, 물방울이 더 자주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으며 심지어 개미나 곰팡이와 같은 해충을 유인할 것만 같은 진득해보이는 외관을 보입니다. 이런 일이 발생하면 토양 수분 수준을 확인하고 물주기를 조정하거나 배수를 개선하여 식물의 장기적인 손상을 방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식물 건강에서 소화의 역할

일액 자체는 해롭지 않으며 오히려 중요한 기능을 수행합니다. 그 기능은 바로 식물이 내부 수분 균형을 관리하는 기능이죠. 과도한 물 흡수로 인해 뿌리 시스템 내에서 생성된 압력은 액체를 포낭을 통해 밀어내므로 식물이 물에 잠겨 뿌리 손상을 초래할 수 있는 것을 방지합니다. 특정 식물의 경우, 일액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축적될 수 있는 과도한 미네랄이나 염분을 식물에서 제거하는 역할을 할 수도 있습니다. 물이 잎의 구멍을 통해 빠져나갈 때, 식물에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칼슘과 마그네슘 등의 미네랄이 용해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자연적인 배출은 인간이 과도한 염분을 땀으로 배출하는 것과 유사하여 식물이 항상성을 유지하도록 돕습니다.

예시

이러한 현상을 잘 볼 수 있는 식물 중 하나가 스파티필룸(평화백합, Spathiphyllum)입니다. 평화 백합은 낮은 빛에 대한 내성과 습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는 능력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경수와 같이 물에 미네랄 함량이 높은 환경에서 자라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과도한 염분과 미네랄이 식물 시스템에 축적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축적을 관리하기 위해 평화 백합은 잎 끝에 있는 포낭을 통해 칼슘, 마그네슘, 나트륨과 같은 과도한 미네랄을 배출하기 위해 일액을 활용합니다. 어떤 경우에는 일액에 의해 배출된 물방울이 약간 흰색 또는 결정질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미네랄 농도가 높은 경우 더욱 그렇습니다. 이는 식물이 본질적으로 과도한 염분을 "땀"처럼 배출하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염분이 고농도로 축적되면 연약한 조직에 해를 끼칠 수 있습니다. 평화 백합 잎에 흰 반점이 보이면 일반적으로 식물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미네랄을 제거하여 건강한 균형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이 자연적인 과정은 식물이 염독성을 피하고 적절한 세포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그러나 식물에 미네랄 함량이 높은 물로 정기적으로 물을 주는 경우 토양에 미네랄이 과도하게 축적될 수 있으므로, 이러한 현상이 많은 양으로 발생한다면 여과수나 증류수로 바꾸는 것이 좋습니다.

일액 현상을 발견하면 해야 할 일

먼저 토양이 지속적으로 촉촉하거나 물에 잠기지 않도록 하세요. 식물이 수분을 공급받은 상태일 때 일액이 발생하여 배출되기는 하지만, 토양이 지나치게 축축하면 뿌리 부패 및 기타 합병증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는 기본적으로 하고 계시겠지만, 적절한 배수가 되도록 해야 합니다. 식물이 배수가 잘 되는 화분이나 정원 화단에 있는지 확인하세요. 과도한 물의 축적을 방지하기 위해 화분 안의 물은 쉽게 빠져나갈 수 있어야 합니다. 세 번째는 습도 관련인데요, 실내 식물의 경우 습도 수준을 습도계를 통해서 모니터링하세요. 습도가 높으면 수분이 과도하게 축적되어 더 자주 일액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아침의 온도가 그리 낮지 않은 여름에도 발생한다면 습도를 세심하게 체크해봐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질병으로 오해하여 괜시리 약병을 꽂지 말아야 한다는 겁니다. 때때로 전문 정원사조차도 일액과 식물 질병의 증상을 혼동합니다. 이 둘의 주요 차이점은 일액현상으로 인한 물방울은 변색되거나 썩은 상태로 보이지 않은, 투명하거나 약간 유백색을 띈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그러나 일액 현상과 함께 비정상적인 반점이나 곰팡이가 핀 성장을 발견하면 여러분이 우려하는 질병일 수 있으니, 적절한 치료를 진행해야 합니다.